[동아시아 피스리더 캠프] 동아시아 어린이들의 평화 만들기

  • 날짜 :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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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어린이들이 모여 평화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일본 어린이들은 태풍으로 오사카 공항이 폐쇄되어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한국, 중국 어린이들이 평화로운 2박 3일을 시작하였습니다. 

 


 

평화 속으로 풍덩~

아름다운 협재 해변에서 어린이들은 처음 인사를 나누고 동아시아 피스리더 캠프와 평화를 상징하는 모래놀이를 하며 캠프를 시작하였습니다. 동아시아 지도를 모래로 만들어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을 다시 생각해보고, 바다로 돌아가는 평화 거북이, 여러 어린이들이 모여 함께 노는 것이 평화라고 생각한 친구들의 ‘모래사람’ 등 멋진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기만 할 어린이들이 아니죠? 바지를 걷고 파도를 즐기는 친구들, 일단 뛰어 들어가는 친구들. 각자의 방법으로 평화 속으로 풍덩~ 바다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한반도에 부는 평화의 바람 

평창동계올림픽부터 3차 남북정상회담까지, 한반도에 부는 평화 바람은 그저 어디선가 우연히 불어온 바람이 아니라 모두 함께 만들어낸 바람입니다. 나의 평화를 방해하는 것들을 적어 후추(모둠교사) 몸에 붙입니다. 그리고나선 비평화가 덕지덕지 붙은 후추의 몸을 평화 꽃으로 뒤덮기 위해 나섰습니다. 모둠원 모두가 협력해 작은 천으로 공 튕기기, 이심전심을 확인할 수 있는 몸으로 말해요, 지뢰를 찾아 아름다운 꽃을 만드는 퍼즐놀이를 마치면 평화의 꽃을 얻습니다. 평화의 꽃으로 후추와 얼음땡 놀이를 하며 비평화가 가득한 후추의 몸을 꽃으로 뒤덮어주었습니다. 나의 힘으로 되찾은 평화를 일상에서도 기억하는 친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주의 평화, 평화의 제주 

제주 4·3평화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어린이들은 그 분위기에 압도되었나봅니다. 한 시간 가량 이어진 해설을 경청합니다. 위령탑 주위를 둘러싼 각명비에 쓰인 희생자들 이름을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어린이들은 가슴 아프고, 화가 난다고 말합니다. 아직 4·3의 진상이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백비(白碑)로 남아있는 비석은 우리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비석에 이름을 새기고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설가 선생님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평화의 연을 날려라 

바다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바다와 논짓물에서 연을 날렸습니다. 가오리연을 평화의 메시지로 채웠습니다. 처음 연을 날려 보는 친구들은 얼레를 다루기도 힘들었지만 어느새 익숙해졌습니다. 연이 잘 날지 않는 친구가 속상해 하면 내 연을 날려보라고 빌려주는 친구, 멀리 멀리 날아가다 끊어져버린 연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날자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는 일본까지 가는 것 아니냐며 까르르 하는 친구들. 벌써 평화의 의미를 알아차린 듯합니다. 

 


 

놀러와 우리 동네, 가보고 싶어 너의 동네

동아시아 친구들 그림을 모아 전시하는 ‘남북 어린이와 일본 어린이 마당’ 전시에 출품하기 위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일본, 중국, 북녘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제주도를 소개하는 그림을 모둠친구들과 함께 그렸습니다. 나의 모습도 따로 그려 오려 붙였습니다. 이 그림을 보는 동아시아의 친구들도 똑같이 ‘나’를 그려서 가보고 싶은 곳에 붙이게 되겠죠? 아직 다 같이 한데 모여 놀 수는 없지만, 그림에서라도 함께 만나 놀아보는 것입니다. 그림에서라도 자주 만나다보면 언젠가 직접 만날 수 있는 날도 올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수건돌리기

고전은 영원한가봅니다. 수건돌리기를 그렇게 열심히, 그렇게 즐겁게 할 수가 없습니다. 5~6명 친구들이 시작한 수건돌리기는 나중에는 모든 어린이들과 모둠교사들이 둥글게 앉아 함께 하기에 이릅니다. 어느 친구 뒤에 수건을 놓을지 고심하는 순간들, 전력질주로 긴장감을 높이는 순간들, 급기야 뛰다가 넘어지면서 신발이 찢어진 선생님까지... 프로그램 준비하지 말고 종일 수건돌리기를 해도 될 판입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중국에서 온 친구, 한국 친구를 전혀 구분하지 않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 캠프를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합니다. 평화는 그냥 주어지지 않고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는 자꾸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평화를 이야기 할 때 제주도서 지냈던 그 시간이 생각난다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