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감 워크숍] 파주로 평화기행 다녀왔어요 :-)

  • 날짜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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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해이리마을? 아울렛? 파주출판단지? 

서울에서 1시간~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파주, 오히려 가까워서 잘 몰랐던 파주! 

10월 20일(토)~10월 21일(일), 어린이어깨동무가 1박 2일간 다녀온 평화공감워크숍 이야기 :-)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북녘을 기차로 갈 수 있다면, 첫째날

 

#1. 평양까지 205km - 도라산역

남쪽의 최북단역이자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라고들 하는 도라산역을 방문했습니다. '평양 방면'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보자마자 처음 보는 표지판에 참가자들의 찰칵찰칵 소리가 멈추지 않았답니다. 

보통 도라산역의 국내선 플랫폼에 방문하지만, 어린이어깨동무는 미리 통일부에 협조를 요청해 국제선 플랫폼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국제선이니만큼 신원과 짐을 확인하는 CIQ가 있는데, 이 곳을 그냥 지나치긴 아쉽죠! 다른 나라를 통해 북녘을 방문하면 쓰게 되는 입/출국 수속표를 써오시면, 평양과 베를린으로 향하는 가상열차표를 드리는 활동을 했습니다. 파리, 베를린, 러시아 등 여러 나라로 떠나는 걸 상상하면서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셨답니다. 어린이 참가자는 지금 실제로 가는 거냐며 질문을 하기도 했어요 :-) 

실제 북녘이 고향이신 참가자께서는 아마 열차를 타고 당장이라도 북녘으로 가고싶지 않으셨을까요? 

 

여행Tip. 도라산역과 도라산 전망대는 개인 자격으로는 방문이 힘들어요. 개인, 가족 단위로 방문을 원하실 땐, 임진각에서 매표를 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방문이 가능합니다.​

 









#2. 북녘이 코 앞에 - 도라산전망대 & 오두산전망대 

도라산역과 도라산전망대로 가는 길에서는 '개성 방면'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답니다. 실제로 수없이 개성을 방문했던 어깨동무의 활동가 이야기를 들으니 그 표시판들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있을 때는 아침마다 그 도로에 개성공단으로 출근하는 차들이 늘어서 있었다고 하니, 지금의 빈 도로가 왠지 더 휑하게 느껴집니다. 

도라산전망대에 도착하니 정말 코 앞에 개성공단이 보입니다. 도라산전망대에서는 어깨동무가 준비한 퀴즈를 하나 냈었는데, 정답자가 한 명도 없었답니다. 정답을 듣고 난 후, 모두 '아!'하는 탄식을 내뱉었다죠?  

 

도라산전망대에서 내려와 요즘 가장 핫한 음식, 비둘기보다 더 큰 평화의 상징이 된 평양냉면을 맛봤습니다. 그리고 오두선전망대로 이동했는데, '또 전망대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오두산전망대는 타 전망대과는 달리 전망을 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단순히 북녘을 바라보는 것 외에 실향민들이 그린 고향 그림 전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전시관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북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오두산통일전망대를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여행 Tip. 어깨동무가 방문했을 땐 아직 개관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부터 새 '도라산전망대'가 개관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도라산전망대를 방문하시는 분은 새로운 전망대에서 북녘땅을 볼 수 있겠네요. 

 

여행 Tip. 오두산전망대에는 어린이어깨동무의 어린이교류 동영상이 계속해서 재생되고 있다는 점!  오두산전망대에 방문하면 꼭 찾아보세요 :-) ​




 


 

둘째 날, 마음과 일상의 평화 찾기

 

#1. 평화책과 함께 - 보리출판사 

사회의 평화도, 남과 북의 평화도 중요하지만, 내 일상과 나의 평화도 중요한 법! 평화책의 중심인 보리출판사를 찾았습니다. 어린이들은 어린이들의 평화를 찾아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2층으로 떠나고, 어른들은 윤구병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도 압축되어 있는 선생님의 말씀이 아주 찐득찐득한 진액처럼 느껴졌습니다. 윤구병 선생님께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당신은 하늘과 같습니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해주셨지요. 앞으로는 한자어가 섞인 '감사합니다'보다는 상대방도 더 위하고, 우리 말인 '고맙습니다'를 쓰면 어떨까요?  

 

여행 Tip. 아기자기 다양한 공간인 보리출판사는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 즐길 수 있어요! 책읽기도, 체험활동도, 따뜻한 차 한잔도, 바깥의 놀이터에서 몸놀이도 모두 가능한 공간이랍니다. ​ 

 


 


 


 

#2. 북쪽을 향한 묘 - 적군묘지 
늘 도란도란 수다가 넘치는 어린이어깨동무 기행이지만, 이곳을 방문했을 때만큼은 고요했습니다. 이곳은 한국전쟁, 또는 그 이후에 남쪽에서 죽게 된 북녘과 중국의 군사들이 모인 '북한군-중국군 묘지'입니다. 오랜 시간 '적군묘지'라고도 불린 이 곳은 세계에서 몇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시인 구상의 '적군묘지 앞에서'라는 시로 널리 알려진 이 곳의 이름을 '북한군-중국군 묘지' 대신 또 다른 이름으로 바뀌어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북쪽 병사들의 경우, 그래도 고향인 북쪽으로 묘를 만들었습니다. 대부분 이름을 알지 못하는 '무명인'이라고 적혀있는 묘들을, 중국으로 송환되어 지금은 빈 묘가 된 중국군의 묘를 가만히 보았습니다.  

여행 Tip. 파주 평화기행에 앞서 적군묘지를 방문했던, 어린이어깨동무의 회원이자 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박종호 선생님께서 적군묘지를 다녀오셔서 쓰신 글입니다. http://peacecenter.tistory.com/122

 


 

이렇게 어깨동무의 1박 2일 파주 평화기행은 끝이 났습니다. 매년 기행을 다녀오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물론 1박 2일의 큰 프로그램이 끝났다는 후련함도 있지만, 아쉬운 점들 역시 있기 마련이지요. 내년 기행은 조금 더 어깨동무스럽게, 조금 더 평화롭게 꾸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 기행에 함께, 다음 기행에'도' 함께 해주실거죠? 

어린이어깨동무 함께 해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